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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시의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결의안이라는 것이 있다. 시의회나 주의회, 연방 의회 등에서 소속 의원들이 공통된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채택해 발표하는 것이다. 시 조례나 주 법안과 마찬가지로 발의하는 의원이 있고 이를 설명하고 동료 의원들의 찬성을 구하면서 필요하면 토론도 거쳐서 통과시키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게 된다. 그리고 결의안은 의회의 공식 자료로 기록되고 남게 된다.     지난 5월 22일 시카고 시의회에서는 북한 인권 관련 결의안이 통과됐다. 발의자는 월터 버넷 주니어 의원으로 시카고 부시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인사다. 시카고 다운타운 남서부 지역인 27지구가 그의 지역구다.     그가 발의한 북한 인권 결의안은 한마디로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침해를 지적하고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인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 정책을 비난하며 그들을 한국으로 보내야 하며 미주 이산가족들이 북한과 상호 방문해야 할 것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해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 인권 내용을 알리고 있는 시카고의 한미우호네트워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의 활동을 언급하고 그 노력을 치하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두 단체의 대표인 진안순 회장과 김길영 회장의 이름도 결의안에 올라와 있다. 시카고 시의회 전체 회의에서 통과된 이 결의안은 최근 열린 시카고 평통 행사를 통해 전달됐고 한인사회에 알려지게 됐다.   한미우호네트워크는 오랫동안 시카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겨울철 방한복을 전달하면서 지역 정치인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평통은 21기에 들어서면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고 핵개발 중단을 각계에 요구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북한 인권 결의안이 시카고와 같은 미국 대도시에서 통과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1기 평통 들어서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카고 시의회가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한미우호네트워크와 평통이 그간의 활동을 통해 지역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이어놨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아울러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지역 정치인들이 그만큼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이번 결의안도 마찬가지다. 결의안을 발의한 버넷 시의원은 부시장이면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주요 정책을 추진하고 시의회에서 진행할 때 50명의 시의원들을 설득하고 협의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런 시의원이 한인사회의 주요 이슈에 동참하고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주도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의 부인도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한파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한인사회의 요구로 결의안이 통과된 적이 있다. 일리노이 주의회였는데 평창 동계 올림픽의 평화로운 개최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었다. 당시에는 중국계인 테레사 마 주하원 의원이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결의안 통과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마 의원은 팻 퀸 주지사 재임시부터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한인사회와도 연결되는 점이 많았던 의원이었다. 그 결의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시카고 총영사가 스프링필드의 주의회에 출석해 공식 발언하기도 했다. 한 나라의 정부를 대표하는 총영사가 주의회 단상에 나가 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식 발언을 하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기도 했다.     이런 결의안들이 발의되고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그와 견줄만한 정치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우선 정치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구성되어야 하고 요구 사항이 정치인들의 입장과 배치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나름의 절차와 과정이 있어야 하는 일이다. 이를 조직하고 이끌어 내는 것은 결국 무형의 정치력에서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절차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결의안이 완성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시카고 시의회에서 가자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력 충돌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를 각각 지지하는 시의원들간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표출되면서 흐지부지된 경우도 있었다.     결국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그 내용도 포괄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쪽 입장에 서서 이를 주도할 정치인들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담보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이번 시카고 시의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통과는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해하며 조직화할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미주 한인 이민사회가 길어지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이 자주 대두되곤 한다. 한인 이민사회의 주요한 이슈를 조직화하고 이를 정계에 전달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선출직, 비선출직 공직자들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일리노이 주의회에는 한인 샤론 정 주하원이 선출된 것이 매우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한인사회의 요구 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의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미우호네트워크와 같이 지역사회에 오랜 시간 기여하고 있는 단체가 더 많아지고 평통과 같이 지역적으로 탄탄한 조직 구조를 갖춘 단체가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한인 정치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일이 요원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북한 시카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한인사회

2024-06-26

시카고 평통 공식 출범식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이하 시카고 평통)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시카고 평통은 지난 14일 윌링 웨스틴 호텔에서 ‘제21기 시카고협의회 출범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관용 평통 수석부의장, 진안순 중앙운영위원, 김길영 시카고 평통 회장을 비롯한 평통 위원과 축하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길영 시카고 평통 회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모국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어 더욱 뜻 깊다”며 “모국과 동포사회를 위한 자기 희생의 길을 영예와 긍지로 생각하고 투철한 안보 의식과 애국 애족의 마음을 모아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 통일의 의지를 마음에 간직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 프로세스가 이뤄져 진정한 자유 통일의 개척자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김관용 평통 수석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선한 사람의 침묵’ 대신 참여와 행동하는 평통이 되었으면 한다. 미래 세대에 대한 관심과, 문제도 답도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 현장으로 뛰어들어가 작은 문제부터 하나 하나 실천해갔으면 한다.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하고 화합하는, 통일로 에너지를 모으는데 있어 시카고 평통이 중심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출범식은 해병대 기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윤석열 대통령(평통 의장)의 메시지 영상 관람 등에 이어 간부 위원 임명장과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 자문위원 선서, 개회사 및 축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2부는 김관용 수석부의장의 통일 정책 강연회가 이어졌다.     3부 정기총회서는 2023년도 주요 업무 계획 보고와 안건 심의 및 의결이 진행됐으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참석자 전원이 합창하면서 마무리 됐다.    #인터뷰  김관용 평통 수석부의장 “행동하는 민주 평통 기대”       “민주평통은 통일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책임과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14일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시카고협의회(회장 김길영) 출범식 참석을 위해 시카고를 찾은 평통 김관용(사진) 수석 부의장은 “문제도 현장에 있고 답도 현장에 있다”며 “일선 현장의 현실과 현장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해외 자문위원 한 분 한 분이 민간 공공외교관으로 중요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통일 정책과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비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재외동포 분들이 현지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이고 애국이다.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미국 사회에 대한 기여만큼 더 좋은 대한민국 홍보는 없다”며 “특히 해외 자문위원은 동포들의 조국애와 통일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구심적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일은 물론 우리나라에 대한 지지기반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행동하는 민주 평통’을 만들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영남대(경제학)를 졸업하고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 명예 행정학 박사인 김 수석부의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북 구미시장을 거쳐 경상북도 도지사를 3연임 하고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0월 평통 수석부의장에 부임했다.  Jun Woo 기자시카고 출범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 시카고협의회 출범회의 김길영 시카고

2023-10-17

한반도 정세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평통 사무처장이 시카고를 방문해 최근 한반도 정세와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을 설명했다.     30일 노스브룩의 힐튼호텔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회장 이성배)가 주최한 ‘최근 한반도 정세와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강연회가 열렸다.     시카고 평통 위원과 최은주 한인회장, 김정한 시카고 총영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의 강연자로는 석동현 평통 사무처장이 나섰다.     석 사무처장은 윤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최근 국빈 방문을 통해 미국과의 동맹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목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고 이를 위해서는 힘을 갖춘 평화를 추구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평통의 역할이 국민과 함께 하는 평화의 한반도 기반 구축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재외동포들에게는 공공외교를 선도하며 특히 통일의 염원이 무뎌진 청년 세대들이 평화 통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진행 중인 평통 인선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석 사무청장은 “평통 의장인 대통령의 주문은 통일이 당국자간 협상에 의해서도 가능하겠지만 국력 향상과 국제 신인도 제고, 글로벌 한인들의 에너지가 모여지면 그것이 곧 통일로 가는 방향”이라며 동포사회의 기여를 강조했다.     이어 평통 조직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플랫폼이며 한인들의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기 위해 21기 자문위원들은 더 업그레이드하고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서는 라자 크리스마무디 일리노이 8지구 연방 하원 의원이 참석해 시카고 평통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Nathan Park 기자한반도 윤석열 한반도 정세 윤석열 정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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